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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6 12:51

윤석훈 조회 수:495 추천:32

봄비 내리는 오후 한때
스타벅스 커피숍에 앉아
94.7 라디오 스테이션
소프트 째즈를 듣는다

낙엽은 비바람에 밀려
유리창을 때리고 황망히
어디론가 흩어지는데
떠나지도 머물지도 못하는 나는
째즈의 선율에 갇혀 있다

갇혀있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제퍼슨도 스미스도 마찬가지다

한 뿌리의 따뜻한 어깨들
숲 속에 뜨거운 영토 만들더니

새로운 왕국을 세우고 있다

노란 국화 푸른 왕궁에 피고
붉고 굵은 왕의 허리에도
오렌지 싱싱한 새벽이 오더니

나라와 나라가 어깨춤을 추고 있다

커피숍에 날개가 돋더니
하늘에 올라 비구름 먹더니

괼 곳 없는 턱에 흥건한 타액 떨어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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