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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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3 13:11
기억의 공간에 구두를 벗고
지천명의 꽃이 떨어졌다
어제로 고정된 얼굴이
슬픈 소주잔에 새겨져
낯익은 모습들 비추고
남아있으므로 가슴이 에는
눈동자에 포개진다
이제 살아서는 살갗을 부빌 수 없다
생살 파헤치며
들어오는 칼날 손으로 막고
피 철철 묻어나는 가슴 비비며
언제여야하나 언제여야하나
다시 만날 수 있는 날
꿈꾸는 꽃밭엔 낙엽만
툭툭 떨어지고
검은 새들
하얀 치마자락 기어코 덮는
생이별의 뒷마당에
가을비 후둑후둑 떨어지고 있다
지천명의 꽃이 떨어졌다
어제로 고정된 얼굴이
슬픈 소주잔에 새겨져
낯익은 모습들 비추고
남아있으므로 가슴이 에는
눈동자에 포개진다
이제 살아서는 살갗을 부빌 수 없다
생살 파헤치며
들어오는 칼날 손으로 막고
피 철철 묻어나는 가슴 비비며
언제여야하나 언제여야하나
다시 만날 수 있는 날
꿈꾸는 꽃밭엔 낙엽만
툭툭 떨어지고
검은 새들
하얀 치마자락 기어코 덮는
생이별의 뒷마당에
가을비 후둑후둑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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