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원에 누운 피타고라스

2009.05.05 14:36

윤석훈 조회 수:629 추천:50

  방금 토한 꽃잎에 내 혀가 잘려나간다 모자란 듯 비어있는 네 볼에 별빛 차오르고 눈빛 닿는 자리마다 혀가 자라난다 깔끔하게 먹어치운 언어가 설익은 참외처럼 지리다 거름더미 속에 움튼 씨앗이 대문 밖을 기웃거린다 내가 너의 혀를 가둘수록 너는 나에게 일정한 거리의 원이된다 중심과 변두리를 이으며 우물을 판다 두레박에 누운 꽃잎이 물결에 출렁인다 방금 도착한 별빛이 잠간 쉬었다 가는 봄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 노숙자 윤석훈 2007.06.11 576
133 사랑의 말 윤석훈 2007.06.25 517
132 입술 윤석훈 2007.06.25 510
131 완장 윤석훈 2007.06.29 565
130 바닷가 오후 윤석훈 2007.06.30 546
129 나무늘보 윤석훈 2007.07.08 560
128 전신주 윤석훈 2007.07.08 598
127 기상예보 윤석훈 2007.08.15 608
126 새알 윤석훈 2007.08.15 554
125 밀린 숙제를 하다 윤석훈 2007.09.03 570
124 보물찾기 윤석훈 2007.09.19 512
123 사서함 윤석훈 2007.09.20 559
122 섬에 갇히다 윤석훈 2007.09.22 596
121 횡설수설 게걸음 윤석훈 2007.09.25 570
120 두 잔의 건배 윤석훈 2007.09.26 587
119 고양이 발톱에 내리는 비 윤석훈 2007.09.27 634
118 아스팔트 바다 윤석훈 2007.09.29 631
117 나무/아내에게 윤석훈 2007.10.02 720
116 장맛비 윤석훈 2007.10.05 698
115 손바닥 윤석훈 2007.10.05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