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의 창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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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필
2009.07.15 10:50
내 속에 묻힌 유전油田을 캐내어
투명한 심장에 담습니다
몸에서
바다 냄새가 나는 건
침울한 수평선의 뒷편을 건너 왔기 때문입니다
항로에
파도가 일면
누군가의 모서리에 채이고 싶은
오래된 세포들은 알까요
물결이 물결을
마루 너머로 밀어올릴 때마다
말없는 해저의 고요가
첫 문장 따라 그대 향해 흐르는 것임을
투명한 심장에 담습니다
몸에서
바다 냄새가 나는 건
침울한 수평선의 뒷편을 건너 왔기 때문입니다
항로에
파도가 일면
누군가의 모서리에 채이고 싶은
오래된 세포들은 알까요
물결이 물결을
마루 너머로 밀어올릴 때마다
말없는 해저의 고요가
첫 문장 따라 그대 향해 흐르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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