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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9 17:06
아이들 웃음 소리는 모두의 핏톨이었다
세대를 넘나드는 파도가
마당 가득 이국의 살아있는 문패를
새로 쓰는 저녁
하루를 밝혔던 태양이 일몰하고 있었다
소나무 몇 그루 사이
낮부터 숨어있던 초승달이
외로운 몸 붉게 태우다가
바다로 곤두박질 사라져 버린다
바위에 떨어지는 새알 모양으로
안타까운 시간 흐를 때
일찌감치 갈 곳 눈치 챈 침묵이 흘렀다
그릴 위의 치마살이 아슬아슬하게 누워
잃어버린 첫사랑의 흔적을 지우는 동안
마치맞게 흐르던 음악에 두 눈을 잃은 듯
솔잎이 해풍에 흔들리면
세속의 가시 털고자 모여든 마음들이
밤바다 밝히던 모닥불 곁에서 익어가고
사막을 건너온 데낄라 한잔이
모두의 속을 뎁혀주자
당신에게로 향하던 꼬불꼬불한 길들이
아이들 알몸처럼 싱그럽게 안겨왔다
세대를 넘나드는 파도가
마당 가득 이국의 살아있는 문패를
새로 쓰는 저녁
하루를 밝혔던 태양이 일몰하고 있었다
소나무 몇 그루 사이
낮부터 숨어있던 초승달이
외로운 몸 붉게 태우다가
바다로 곤두박질 사라져 버린다
바위에 떨어지는 새알 모양으로
안타까운 시간 흐를 때
일찌감치 갈 곳 눈치 챈 침묵이 흘렀다
그릴 위의 치마살이 아슬아슬하게 누워
잃어버린 첫사랑의 흔적을 지우는 동안
마치맞게 흐르던 음악에 두 눈을 잃은 듯
솔잎이 해풍에 흔들리면
세속의 가시 털고자 모여든 마음들이
밤바다 밝히던 모닥불 곁에서 익어가고
사막을 건너온 데낄라 한잔이
모두의 속을 뎁혀주자
당신에게로 향하던 꼬불꼬불한 길들이
아이들 알몸처럼 싱그럽게 안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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