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2015.02.28 12:50

윤석훈 조회 수:78 추천:2

새날이 밝았다
마음은 한낮인데
몸은 산소통에 기대어 있다
측백나무숲 속
빈 벤치에 바람이 선선하다
햇빛이 떨어져
무릎에
어깨에
머리에
너울너울 번지면
하루가 일 년 같은 삶을 꿈꾸어본다
잘 익은 시간의 밀도를 그리워하며
오늘 하루의 얼굴을 만지작거린다

설익은 채 떠나는 자유인들아 잘 가라
혹 세상의 구석에서
따뜻한 미소 될 수 있기를...
잔잔한 울림 될 수 있기를...

2015년 3월 LA 실버 레이크에서 윤석훈

이 게시물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1	서울신문2	윤석훈	2015.05.09	58
310	서울신문1	윤석훈	2015.05.07	139
309	시평	윤석훈	2015.03.30	110
308	낮달	윤석훈	2015.03.29	54
307	항해	윤석훈	2015.03.29	45
306	낙타, 별에 빠지다	윤석훈	2015.03.29	101
305	마당에 뜨는 별	윤석훈	2015.03.29	64
304	라일락 가든	윤석훈	2015.03.19	79
303	시인의 말3	윤석훈	2015.03.17	66
302	시인의 말 2	윤석훈	2015.03.04	65
»	시인의 말	윤석훈	2015.02.28	78
300	북해	윤석훈	2014.08.29	99
299	갈대 ---신경림	윤석훈	2013.12.19	101
298	허만하 --- 야생의 꽃	윤석훈	2010.10.29	367
297	허만하 --- 목성에 강이 있었다	윤석훈	2010.10.29	314
296	허만하 --- 높이는 전망이 아니다	윤석훈	2010.10.29	282
295	고진하---상쾌해진 뒤에 길을 떠나라	윤석훈	2010.10.27	238
294	이동순---청둥오리	윤석훈	2010.06.01	344
293	장석남 --- 송학동 1	윤석훈	2010.05.19	337
292	정끝별 --- 세상의 등뼈	윤석훈	2010.05.05	442

첫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끝 페이지

쓰기

태그

시인의 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