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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미---문

2005.12.07 14:59

윤석훈 조회 수:163 추천:19

밤 깊어
길은 벌써 끊어졌는데
차마 닫아 걸지 못하고
그대에게 열어 둔
외진 마음의 문 한 짝

헛된 기약 하나
까마득한 별빛처럼 걸어둔 채
삼경 지나도록
등불 끄지 못하고

홀로 바람에 덜컹대고 있는
저 스산한 마음의 문 한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