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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기 --- 통쾌한 꿈

2007.03.23 03:18

윤석훈 조회 수:284 추천:15


후레새끼!

십이년만에 만난 아버지는
거두절미하고 귀싸대기부터 올려붙였다
이놈아, 어쩐지 제삿밥에 뜬내 나더라
지독한 흉년 들어 정부미 타먹느라
똥줄이 타는 줄 알았더니
어허야, 이놈이 귀신 눈을 속였구나
이런 쳐죽일 놈! 뭐라꼬?
쌀농사는 돈이 안 된다꼬?
물려준 땅 죄다 얼라들 주전부리나 할
복숭아 포도 그딴 허드렛농사만 짓고
뭐? 쌀을 사다 처먹어?
그것 참, 허허 그것 참

이노옴, 내 논, 내 밭 다 내놔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