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박형권---전복 맛은 변하지 않는다
2006.04.09 02:53
마흔 넘은 철수는 남들 다 가는 장가도 못 가고
숫내나는 방파제에 앉아 生의 그물을 기운다
그때,저녁안개를 뚫고 김베드로가
이천 년 전의 베드로처럼 전복 한 광주리를 꿰어차고
갈릴리 교회로 간다
납작한 전복을 보면
우리의 철수는 EQ가 여자들 거시기 쪽으로 정립되어 있다
형님,몇 마리 주고 가슈 한다
베드로 안 된다고 고개 내려놓지 않는다
쳇,싫으면 관두슈 하고
철수는 헐렁해진 마음 가닥의 신경망을 몸팡지게 당기고
아래가 생선이든 위가 생선이든 아무래도 좋은
인어 한 마리 꼬드겨 생각 속에 가둔다
시시한 생각은 샛바람을 몰고 온다
철수는 어머니 밥 챙겨드릴 인어 한 마리 낚아서
말만 잘 통하면 물거품이 될 때까지 허무하게 살고 싶다
바다를 보고 키득키득 웃는 철수를 보고
파도가 얄궂다고 하얀 눈을 흘긴다
철수는 이미 파도하고 사이좋은 사이,둘 사이에 영희는 없다
철수는 피했지만,김베드로는<우리슈퍼>평상에서 잡혔다
아,전복구이 썰어놓고 술 생각나는 저녁,
아무나 잡고 술주정을 해도
그러려니 생각하는 로마제국 변두리 소슬한 동네
장가든 동네 아우들 미안한 마음에 철수에게 술 한잔씩 밀어놓고
예수 따라 나섰다가 돌아온 김베드로,
歸港의 길에서 예쁜 처녀 봐뒀다고 슬슬 철수를 긁고
자글자글 꼬솜하게 익는 전복
이천 년 전이나 오늘이나
그 맛 배신하지 않고 행복하게 굽힌다
지나가더 목사도
세심사 중도 내려와 한 토막씩 얻어먹고
나도 염치없이 끼었다,거시기 같은 것이 뱃놈을 오장육부처럼 쫄깃쫄
깃하다
그러니까 더 바랄 것 없이 이 정도면 행복인 것이다
무엇도 모르는 로마여 웬만하면 너도 한잔 땡겨라
숫내나는 방파제에 앉아 生의 그물을 기운다
그때,저녁안개를 뚫고 김베드로가
이천 년 전의 베드로처럼 전복 한 광주리를 꿰어차고
갈릴리 교회로 간다
납작한 전복을 보면
우리의 철수는 EQ가 여자들 거시기 쪽으로 정립되어 있다
형님,몇 마리 주고 가슈 한다
베드로 안 된다고 고개 내려놓지 않는다
쳇,싫으면 관두슈 하고
철수는 헐렁해진 마음 가닥의 신경망을 몸팡지게 당기고
아래가 생선이든 위가 생선이든 아무래도 좋은
인어 한 마리 꼬드겨 생각 속에 가둔다
시시한 생각은 샛바람을 몰고 온다
철수는 어머니 밥 챙겨드릴 인어 한 마리 낚아서
말만 잘 통하면 물거품이 될 때까지 허무하게 살고 싶다
바다를 보고 키득키득 웃는 철수를 보고
파도가 얄궂다고 하얀 눈을 흘긴다
철수는 이미 파도하고 사이좋은 사이,둘 사이에 영희는 없다
철수는 피했지만,김베드로는<우리슈퍼>평상에서 잡혔다
아,전복구이 썰어놓고 술 생각나는 저녁,
아무나 잡고 술주정을 해도
그러려니 생각하는 로마제국 변두리 소슬한 동네
장가든 동네 아우들 미안한 마음에 철수에게 술 한잔씩 밀어놓고
예수 따라 나섰다가 돌아온 김베드로,
歸港의 길에서 예쁜 처녀 봐뒀다고 슬슬 철수를 긁고
자글자글 꼬솜하게 익는 전복
이천 년 전이나 오늘이나
그 맛 배신하지 않고 행복하게 굽힌다
지나가더 목사도
세심사 중도 내려와 한 토막씩 얻어먹고
나도 염치없이 끼었다,거시기 같은 것이 뱃놈을 오장육부처럼 쫄깃쫄
깃하다
그러니까 더 바랄 것 없이 이 정도면 행복인 것이다
무엇도 모르는 로마여 웬만하면 너도 한잔 땡겨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11 | 김규동--- 은행나무 | 윤석훈 | 2007.10.22 | 224 |
210 | 김경미---다정 | 윤석훈 | 2006.05.17 | 223 |
209 | 안도현---봄날은 간다 | 윤석훈 | 2005.05.10 | 221 |
208 | 안도현---이 세상에 소풍 와서 | 윤석훈 | 2005.05.10 | 220 |
207 | 이상국---황소하숙 | 윤석훈 | 2006.05.17 | 219 |
206 | 김혜순 ---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 윤석훈 | 2008.03.22 | 218 |
205 | 고은---이어도 | 윤석훈 | 2005.05.06 | 218 |
204 | 이문재 --- 지구의 가을 | 윤석훈 | 2007.06.26 | 217 |
203 | 안도현---이끼 | 윤석훈 | 2005.05.10 | 217 |
202 | 김선우---대관령 옛길 | 윤석훈 | 2006.08.09 | 214 |
201 | 고은---최근의 고백 | 윤석훈 | 2005.05.11 | 214 |
200 | 최승호---밥숟갈을 닮았다 | 윤석훈 | 2006.04.16 | 213 |
199 | 문병란---직녀에게 | 윤석훈 | 2006.09.15 | 212 |
198 | 강인한 --- 시들지 말아라 원추리꽃 | 윤석훈 | 2007.10.23 | 211 |
197 | 이우걸---월평을 읽으며 | 윤석훈 | 2006.10.02 | 210 |
196 | 최영숙---흔적 | 윤석훈 | 2006.02.18 | 210 |
195 | 황지우---거룩한 식사 | 윤석훈 | 2006.01.09 | 210 |
194 | 오규원---한잎의 女子 1 | 윤석훈 | 2007.02.14 | 209 |
193 | 천양희--- 뒤편 | 윤석훈 | 2006.08.11 | 209 |
192 | 오세영---설화雪花 | 윤석훈 | 2007.03.21 | 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