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임영조---낙엽

2005.08.19 17:23

윤석훈 조회 수:94 추천:9

네 이름은 정작
자리가 바뀌면서 비롯되었다

드디어 술렁이는 가지 끝
하릴없이 밀려난 유형객 모양
이제 상좌도 잃고
몰골만 잔주름만 소슬하거니

꿈결에 짐짓 엽서를 받듯
바람 함께 날아온 너로 하여금
지난 계절 안부를 듣는다

마지막 쥐어 본 어머님 손이
오늘 다시 문득 그리워짐은
나 역시 고향을 떠나온 때문

남은 해를 목판에 싣고 가는
엿장수 가위 속에서
가을은 쩔그렁 쩔그렁
한 닢씩 동강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