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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달
2015.03.29 18:52
병실 문을 열자
하늘이 내려와 누워 있었다
납작한 그의 몸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푸른 미소만 얼핏 스쳤던 것 같다
시간 안을 서성거리던
파스텔 풍의 생각이
시간 밖을 덧칠하는 선셋양로병원
어느 하늘의 골목이었던지
어느 은하수의 별이었던지
이승과 저승의 아득한 경계만 같아서
노시인은 슬쩍 낮달이 되는 것이었다
하늘이 내려와 누워 있었다
납작한 그의 몸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푸른 미소만 얼핏 스쳤던 것 같다
시간 안을 서성거리던
파스텔 풍의 생각이
시간 밖을 덧칠하는 선셋양로병원
어느 하늘의 골목이었던지
어느 은하수의 별이었던지
이승과 저승의 아득한 경계만 같아서
노시인은 슬쩍 낮달이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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