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문학자료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고은---봄날은 간다

2005.05.11 16:22

윤석훈 조회 수:297 추천:14

이렇게 다 주어버려라
꽃들 지고 있다

이렇게 다 놓아버려라
저녁 바다 썰물 아무도 붙들지 않는다

바다 층층
해파리
쥐치
감성돔
멍게
우럭
광어 농어
새꼬시
외할머니 부채 같은 가자미
그 아래층 말미잘의 삶이 있다
삶이란 누누이 어느 죽음의 다음이라고
말할 나위도 없이
지상에 더 많은 죄 지어야겠다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