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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훈님의 "눈동자"

2007.10.03 14:14

순수의시간 조회 수:868 추천:24

눈동자 / 윤석훈 눈동자 하나가 눈동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별도 달도 다 타버려 숯검정으로 뒤덮힌 칠흑의 공간에 넘어질 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눈동자 하나가 눈동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눈동자들이 포개어져 눈물을 흘릴 만한 틈도 아끼며 돌아 누운 어깨들은 아무렇게나 누웠다 눈동자 하나가 눈동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태양빛 가득히 대지에 내릴 때 아무렇게나 누웠던 어깨들이 일어나 눈동자들이 움직이는 곳으로 걸어간다 먼지만 뽀얗게 부풀어 오르는 발걸음마다 채이는 돌멩이들은 아프지도 않다 눈동자 하나가 눈동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어둠이 땅거미를 타고 축 쳐진 어깨들 위로 내릴 때 황소처럼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며 그저 빈 손으로 모여든 눈동자들은 땅에 떨어진 어깨들를 줍는다 땅에 떨어진 별들을 줍는다 눈동자 속의 별들이 촘촘히 빛나고 있다 흐르는 곡/ Love Prayer-T.S.Nam <bgsound src="http://cfs8.blog.daum.net/upload_control/download.blog?fhandle=MDNXbDZAZnM4LmJsb2cuZGF1bS5uZXQ6L0lNQUdFLzAvMTAud21h&filename=10.wma&filename=LovePrayer.wma" loop=infin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