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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4 11:16

초록 조회 수:209 추천:14

지난 해 6월 부터 "우리들만의 이야기"에 몇 번 글을 올린 저는 미국에 살고 있으며 저희 아내가 뉴욕의 암병원에서 2006년 12월에 수술할 수 없는 폐선암 3기B 진단을 받은 환자이고 지금은 휴스톤의 엠디앤더슨 병원에서 한달에 한번씩 항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주 3월5일 병원에가서 여러가지 검사 후, 제 아내의 암세포가 없어졌다는 믿기지 않는 의사의 말을 다시 기억하며 폐암과 싸우는 환우들 그리고 가족분들에게 소망과 힘을 드리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글을 올립니다.

저의 아내는 뉴욕의 암병원에서 폐암 3기B 진단 후 2007년 1월 한달 동안 타세바를 먼저 복용하였지만 암세포가 줄지를 않자 의사가 타세바는 저희 아내에게는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2007년 2월 부터 항암치료(씨스프라틴 1회, 빈브라스틴 5회)와 방사선 치료 30회를 2007년 3월까지 받은 후 한 달에 한 번씩 몇 달에 걸쳐 검사를 했지만 암이 줄지도 늘지도 않는 상태가 계속되어 불안한 마음에 2차소견을 받기위에 작년 8월 휴스톤의 유명한 암병원 엠디애더슨을 갔습니다. 그 곳에서 다시 검사를 한 후 엠디앤더슨의 의사는 당장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여, 그 때 부터 뉴욕의 병원에는 가지않고 3주 혹은 한 달에 한 번씩 휴스톤을 오가며 엠디앤더슨에서 8차에 걸쳐 항암치료(씨스프라틴 + 탁소텔)를 받았습니다. 그 동안 2달에 한번씩 PET Scan등 검사를 받으며 의사는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였는데 지난 주 암세포가 모두 없어졌다는 말을 들은 것입니다. 모든 환우님들과 마찬가지로 진찰실에서 조금만이라도 암세포가 줄었다는 의사의 말을 고대하며 긴장되어 있는 저와 아내에게 의사는 암세포가 없어졌다는 믿기 어려운 말을 들려 주었습니다. 림프절등으로 퍼져있던 암세포는 물론이고 폐안의 암세포도 죽은 암세포외에는 다 없어졌다고 합니다. 아내는 기뻐서 울고, 저는 의사에게 정말이냐고 몇번 다짐을 하였습니다. 의사는 암세포가 사라졌으니 일단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2개월 후 다시 검사를 하고 이상이 없으면 3개월에 한번씩 검사를 하자고 합니다.

저의 아내는 폐암진단을 받은 후 고기는 생선외에는 거의 먹지를 않았고(의사는 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현미밥, 도마도, 딸기, 부루베리, 등 과일과, 브라클리 케일, 당근 등 폐암에 좋다는 과일, 야채를 즙으로 만들어 매일 한두컵 씩 만들어 먹었습니다. 럭키뉴스님, David님, 오가다님, 규희아빠, 무향님등, 여러 회원님들께서 알려주신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곳 미국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도 많이 있어 구할 수있는 것 몇가지만 매일 먹었습니다. 아내는 항암치료 중 다른 후유증은 있었지만 다행이도 구토의 후유증이 거의 없어(의사가 처방 해준 약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식사를 억지로라도 많이 하였습니다.

지금도 어떻게 아내의 암세포가 없어지게 되었을까 생각하고 또 생각을 합니다. 엠디앤더슨 병원에서 특별한 치료를 한 것도 아니고, 신약을 쓴 것도 아니고 많이 알려진 항암치료제를 썼는데….. 뉴욕의 병원에서 치료받은 타세바복용,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그리고 앰디애더슨에서 받은 항암치료가 복합작용을 한 것이 아닌가 나름대로 생각도 해봅니다.

하나님을 믿는 저희가 절망중에 하나님 원망도 많이 했지만 이제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도와 주셨다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제 암세포가 다시 생기지 않기를 기도하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모든 환우님들 소망과 용기를 가지시고 힘든 치료를 극복하시어 완치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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