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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한가위
2007.09.27 18:27
참으로 환한 달빛입니다.
구름에 숨었다 나타나는 얼굴이 참으로 환하게 시원합니다.
이 새벽 잠들 수 없어서 선생님의 서재를 두드립니다.
배가 고파요, 라면 한 그릇 먹고 싶어요. 그러면 금새
뚝딱뚝딱 만들어 주실 것 같아서요. 그런데 아무도 안계시네요.
입맛만 쩍쩍 다시다가 조용히 물러 납니다. 항상 넉넉한
선생님 곁에 평안이 늘 동행하기를 기도 드리고 시집 한 권
슬쩍 놓고 갑니다. 정호승 시인의 최신 시집 <포옹> 입니다.
꼭 껴안고 주무세요.
윤석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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