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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친구에게
2010.03.07 19:56
쏜살같은 매일앞에 벌써 고담이 되었지만 지난 연말 종로에서 정대구 선생님과 둘이 망년회를 한적이 있다.내가 바쁘다는 이유를 들어 그 먼거리를 달려 오신 거였지. 저녁을 겸해 한잔을 하고 자리를 잡은 곳은 단성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4층쯤의 현대화한 커피숍 이었는데 우린 서로를 바라 보면서 충암과 종로 사이의 그 긴 이야기를 오래도록 하였었다.구정 전에도 선생님 댁에 와인 두병들고 가서 소담 중간쯤에 주인공이 된 친구 야야기를 참 오래도 하였지.정신적인 지주였을 뿐만 아니라 때론 미래를 관통하는 비판으로 어느날은 아버지 품처럼 따뜻한 얼굴로 우울한 날은 촌철살인의 조크로 또 어느 순간은 내 학문의 토양이 된 선생님 이기도 하다고.. 그외에도 석훈의 이야기는 너무 많아서 끝이 없는 것이라고 와인한잔 드시고 좀 쉬셨다가 다시 들으시라고..행복한 시간이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나는 잊어버려도 정대구 윤석훈 시인은 기억 할 것으로 믿는다. 보고싶다 라는 주어 동사면 끝날말이 왜 이렇게 길어졌나.목련꽃 피는 사월이나 녹음이 넘칠 오월에는 힘껏 안아볼수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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