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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힘으로

2008.06.10 02:34

윤석훈 조회 수:367 추천:17


한참 만에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물 속에서 눈을 뜨고 바깥 세상을
바라 보았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습니다
충혈된 눈만 따끔거렸습니다

물에 몸을 맡기자 더러는 뜨기도 하고
더러는 가라앉기도 했습니다
호흡의 색깔에 따라 물빛은 변했습니다
수소분자 두개와 산소분자 하나로만 알았던
물이 질서정연한 생명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 물 속에서 걸어나와 숲 속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빛이신 당신께서 입혀놓으신 생명들이 두 눈에 들어와 박힙니다

감사와 회개로 빠져나간 눈물로 인해 온몸이 새털 같습니다

창공 높게 솟아오른,
당신이 달아주신 독수리의 날개짓이 참으로 아름답고 씩씩합니다


***


제 1차 항암치료가 시작됩니다.

6월 13일 (금) 9시 30분

UCLA 폐암전문의, Dr. Edward Garon

3주에 한 번씩 4사이클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로, 여러가지 정보로, 힘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빚진 사람, 윤석훈, 주님의 이름으로 꼭 승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