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필토방 모임』

2007.04.10 08:45

미문이 조회 수:295 추천:4

참석자:
강명의, 강정실, 강치범, 김동찬, 김영강, 김영교, 노기제, 박복수, 박영보,
이인숙, 정옥희, 정해정, 지희선, 최석봉(가나다 순/14명 참석)
날짜: 4월 8일(일요일)
시간: 오후 4시
장소: 가톨릭 신문사

활동내용:

1. 오피니언: 수필을 어떻게 쓸 것인가?/발표자:강정실
동기:
수필은 '자신의 생각과, 자신이 느낀 감정을 어떤 형식의 산문으로 형상화하는 글'이라고 말한다. 어릴 때부터 편지를 쓰거나, 무슨 학예발표에 참석을 하다보면 여러 사람들에게 ‘내용이 좋다’라는 말을 들으면서 수필을 쓰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작품선정:
생활 주변에서 느끼는 감정들 그리고 글을 읽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여러 곳의 주변을 둘러 보면 잊어 버렸던 생각이 불쑥 떠오르는 순간들이 많다. 그런 생각들과 느낌을 소재로 잡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제는 다른 내용으로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내용이 적나라하게 공개가 되어 가끔 오해를 받는다. 어느 정도 옷을 벗어야 되는가를 고민할 때가 있다.
수필의 정의:
본인은 한 편의 수필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가 월드컵 4강에 오르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선수 자신들이 피나는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였을 것이다. 수필 작업도 그런 정신력과 체력을 기본으로 자기와의 피나는 싸움일 것이라 믿는다.
  이름이 잘 알려져 있는 한 수필가의 이러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좋은 수필을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쓰는 습작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하다보면 생각의 힘이 길러지고, 눈과 귀와 마음을 수필의 대상을 새롭게 인식하는 과정이 곧 수필의 전략이다. 이렇게 다져진 기본기가 좋은 글, 좋은 문장이 되어 좋은 수필, 좋은 수필가가 될 것이라고 결론’이 되어 있다.
  하지만 본인은 글을 쓸 때마다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한 편의 수필을 완성해 놓고 보면 어딘가가 항상 엉성하다는 것을 느낀다. 글을 쓰기 위해 책상위에 앉으면, 쓰려는 의지와 한사코 이를 방해하는 또 하나의 의지로 치열한 번민과 싸우게 된다.
대학시절, 겁 없이 글을 쓸 때보다, 지금의 글이 더 빈약하고 힘이 없다는 느낀다. ‘어떻게 쓸 것인가?’ ‘왜 글을 쓰는가?‘라는 상습적인 고민을 하면서 글을 쓴다.

2. 수필낭독/ 노기제/박복수
  제 18회 신라문학 수필 대상작 ‘황혼/배형호’을 심사위원(강석호/정목일)을 심사평까지 읽고 내용을 심층 분석을 하였다.

3. 수필토론:
  무기명 회원작품 지희선의 ‘말하는 풍경화’를 40여분 동안 장점과 단점을 서로 비교 토론하였다.
  내용은 이렇다. 토요일 아침, 새소리에 잠이 깨어 희부염한 창 모서리가 해 뜰 무렵까지 반복되는 여러 가지 감정을 그린 내용이다.
  베갯머리 주변에 비추는 햇살과 새들을 바라다본다. 자신도 모르게 철학적 사색과 시상에 잠겨있는 여러 종류의 느긋함을 땡그랑- 그리는 풍경 소리가 정신을 깨운다. 눈을 창밖으로 돌린다. 창밖의 팜츄리 잎새 위에 얹혀있는 햇살을 잘게 쓴 색종이가 쏟아져 내리는 것으로 묘사한다. 햇빛의 아름다움을 ‘비발디의 사계’와 ‘모네의 그림’과 비교할 수 있을까라고 표현하고 있다.
  다시 아침햇살을 받아 영롱하게 무지갯빛으로 변해 있는 아침이슬을 생각한다. 옛날, 자신의 사랑도 무지개처럼 왔다가 눈처럼 갔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것을 잔설의 찌꺼기와 겨울 얼음장 밑에 흐르는 소리에 비교하며 아파했던 기억을 끄집어낸다.
  그 아픔의 빗장이 게속 걸려 있던 어느 봄 날. 부활절 아침이다. 잔디에 호스로 물을 뿌리다가 호스 끝에서 만들어 지는 물빛 무지개와 폭죽 물소리를 보고 듣게 된다. 그 순간 ‘자신이 무지개를 만드는 여인’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며 아픔의 둥지에서 털고 나온다.
  오늘도 팜추리 위에서 금빛 햇살이 부서지는 부활절의 아침, 자신에게 아픔을 주었던 첫사랑의 남자도 아름답게 반백이 되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작성자/강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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