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교계
석정희 시인, 한국에서 2개 시부문 대상 수상
‘한국을 빛낸 사람들’ ‘쉴만한 물가 작가선교회’서 대상
석정희 시인
 

 <CA> LA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 석정희 씨가 ‘2023 K-STAR 한국을 빛낸 사람들’ 시부문 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3월 4일(토) 오후 2시 서울 백범 김구 기념관 컨벤션 홀에서 열렸다. 한국을 빛낸 사람들 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신문기자협회, 언론인 연합협의회, 국민행복시대, 국제문화교류재단 등이 주관해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석정희 씨는 ‘2023 시문학 발전혁신대상 공로자’로 선정되어 수상하게 되었다. 본인은 미국 거주관계로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 문화예술, 미술, 방송, 시문학, 영화부문 시상식에서는 석정희 시인 외에 탈렌트 서우림씨, 시니어 모델 문지윤 씨, 연극배우 이수연 씨, 영화배우 한지일 씨 등도 수상자로 상을 받았다.한편 한국기독문인들이 모여 창립된 ‘쉴만한 물가 작가선교회’는 석정희 시인에게 2023년 시부문 대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시상식은 오는 5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로써 금년에만 벌써 2개의 대상을 한국에서 수상하게 되었다.

 석정희 시인은 ‘창조문학’ 시 등단, 미주시문학 백일장에서 ‘장원’ 대한민국문학대상, 세계시인대회 고려문학 본상, 제18회 대한민국통일 예술제 문학대상 유관순 문학대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는 ‘Alongside of the Passing Time’(영시집, 5인 공저), 강(The River, 영문시집), ‘나 그리고 너’, ‘엄마되어 엄마에게’, ‘아버지 집은 따뜻했네’ ‘내 사랑은’, 가곡집 ‘사랑 나그네’ 등이 있다. 

 “기독교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길”

석정희 시인은 이미 많은 상을 두루 섭렵한 기성 시인이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무르익었고 많은 숙성단계를 거친 시인이라는 것을 시를 보면 알 수 있다.

우선 소재의 선택을 보면 어머니, 아버지, 지하실 방 등 우리 감성과 생활과 직접 연관성 뿐 아니라 사회적 관심을 시속에 끌고 와서 우리로 하여금 함께 공감하도록 만든다.
<이런 일 다시 없게>는 금년 여름 우리를 안타깝고 슬프게 했던 폭우로 인한 지하 단칸방의 비극을 시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참변을 생생하게 기록함으로써 “지난 여름은 잔혹했다”로 시작 된 이 시는 잔혹한 지난 여름을 떠올리며 함께 슬퍼하게 만드는 데 충분했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 대국 10위 권인 우리나라에 이런 참변이 웬말인가로 대변되는 절제 된 기록미는 정치인의 말로 반전을 이루며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시는 하나의 팩트를 화자는 멀찍이 떨어져서 아이러니하게 소재를 다루며 독자로 하여금 진실을 들여다보게 한다. 우리로 하여금 잠들어 있던 영혼까지 환하게 불을 밝혀 깨어나게 만든다. 무심코 보았던 팩트에 진실의 불을 밝혀서 보게 된다. 이것이 시의 힘이다.

그러나 이런 시가 선전도구인 프로파간다 쪽으로 기울기 십상인데 묘한 절제미로 통제시켜서 시를 시답게 만드는 것이 범상치 않은 시인의 능력이다. 경제대국인 우리나라와 파키스탄의 대비나 생과 사의 대비를 지하실의 절박한 현실과 정치인의 허세와 기생충의 묘한 환치 등 우리로 하여금 진실에 닿게 만드는 시적 은유 등이 잘 짜여져 있는 시이다.

 또한 <엄마되어 엄마에게>에서도 우리를 감동으로 이끌어 낸 시이다. 시를 논하기 앞서 우리는 감동적인 시를 모두가 좋아한다. 시가 아무리 논리 정연한 시적 형식과 테크닉이 좋다 할지라도 감동이 없으면 무용지물의 시가 된다. 그런데 이 시 또한 우리를 감동에 젖게 한다. 시적 감동은 그 모든 형식과 테크닉의 위에 있다는 얘기이다.

이런 점에서 석 시인은 일단 시적 성취도에 있어서 성공적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석 시인의 시작의 또 하나의 특성은 시의 첫 구절에 시 전체의 무게와 감동이 실린다는 점이 두드러 진다. “당신은 바다이셨습니다”로 시작되는 이 시는 이 한 줄만으로도 시를 성공시키기에 충분하다. 이 첫 구절에 이미 화자가 표현하고 싶은 모든 말이 다 담겨있다. 시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첫 구절은 시의 전체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구절이기 때문이다.
그 바다로 환치된 엄마는 억장 무너지는 파도를 가슴으로 감싸 안고 천둥도 얼싸 안고 새끼들을 감싸 안고 사시면서도 별들을 품어 꿈길도 열어주시고 찬송으로 새벽을 열어 자식들을 눈물로 씻기며 신앙 안에서 올바로 키워 내신 어머니를 어머니 나이가 되어 엄마를 그리며 지은 시인데 바다가 품는 이미지들이 어머니의 심상과 잘 맞아 떨어지는 이미지로 형상화 시켰다는 점이 놀랍다.

여타 나머지 작품 <얼음땅, 거친들에 씨앗 뿌려>-선교사님들을 기려- 쓴 시나 <은혜의 날로 채우소서> 등의 시도 영혼을 맑게 적셔주는 은혜의 시로 잠든 영혼을 깨우는 영롱한 이슬같은 시편들이다. 

모처럼 영적 심오함을 지닌 시를 만나게 되어 참 기쁘다. 석정희 시인의 시를 대상으로 추천하기에 주저함이 없다. 기독교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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