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작 ‘위태로운 봄날 5’

 

‘미주시학(발행인 정미셸)’이 주최하는 제3회 배정웅문학상에 이장정숙(사진) 시인이 선정됐다.

수장작은 ‘위태로운 봄날 5’.

메릴랜드주에 살고 있는 이장정숙 시인은 2008년 ‘미주시학’ 을 통해 신인상 수상으로 미주 문단에 등단했으며, 2009년에는 자유문학으로 한국 문단에도 등단헸다. 2019년 한·아세안 포럼 시 부문 해외 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으로는 ‘공룡의 발자국을 따라가다’‘돌고래의 잠’ 등이 있다.

이 시인은 “칩거가 길어져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 수상 소식을 전해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첫걸음을 이끌어주신 선생님의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뽑아준 심사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상이 주는 무게의 부담이 크지만 우선은 마음껏 기뻐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를 맡았던 한국의 박덕규, 안도현 교수와 미국의 이창윤, 김신웅, 정미셸, 안경라 시인 등의 심사위원들은 “‘위태로운 봄날’ 5와 6 두 편은 무엇보다 ‘자기 집’을 지은 예로 느껴졌다. 처음 이 연작을 시작할 때는 아마도 팬데믹 이전이었을 텐데, 마치 예언이라도 한 듯 우리는 어느새 ‘위태로운 봄날’을 두 차례나 겪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죽어서 조문객도 맞지 못하고 버려지는 삶을 보는 안타까운 현실이 이들 시에 살아있다. 그런 현실에서도 인간은 이 위태로운 봄날을 껴안고 가야 하는 존재임을 체험적으로 들려준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LA중앙일보] 발행 202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