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수필토방 모임

2007.06.11 09:17

미문이 조회 수:1209 추천:6

6월의 수필토방 모임내용

참석자:
강정실. 강치범. 김동찬. 박봉진. 오현희. 이인숙. 정해정. 지희선.  최석봉외 지희선 가족 3명(가나다순/12명)
날 짜: 06-10-'07(일요일)
시 간: 오후 4시
장 소: 가톨릭 문화회관
  
  활동내용:

1. 오피니언: 수필을 어떻게 쓸 것인가?/발표자 지 희 선

수필토방 회원 전체는 먼저 고 피천득님에 대한 묵념으로 수필토방이 시작되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수필의 구성요소는, 과거 국어 선생님답게 시간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 그리고 사건과 산문에 대한 구분을 다른 수필작가의 대표작을 예를 들며 설명하였다.
2) 수필작법에서는, 자신의 수필 제목과 그 수필 내용에 대한 에피소드를 곁들여 감성적 만남에서부터 완성까지를 설명하였다.
3) 92년 9월, 고 윤모촌 수필가가 지희선에게 보내어 준 ‘좋은 수필이란’에 대한 친필 그리고 수필가 이태준의 ‘벽‘도 함께 소개해 주었다.
  결론은 많이 읽고, 많이 관찰하고, 많은 습작으로 한 편의 좋은 수필이 탄생된다는 내용이다.

2. 수필 낭독:
  제 11회 월간문학 수필부문 신인작품상 곽은녕의 ‘빈자리’는 오연희의 낭독과 함께 문단의 구성과 제목 그리고 내용을 심도 있게 분석을 해 들어갔다.

3. 수필토론:
  무기명 회원 수필은 이인숙의 ‘멋진 장례식에서’를 30여분 동안 장점과 단점을 비교 토론하였다. 내용은 이렇다.
  얼마 전, 일주일을 전후에 3번의 장례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늘 그랬듯이 장례식에 참석을 하게 되면 자신의 입지가 모호해지는 착각으로 허탈하게 처진다. 하지만 세 번째 장례식에서는 뜻밖의 깊은 감명을 받게 된다.
  그 이유는, 보통은 죽음이란 영원한 이별을 수긍해야 할 절박한 순간이라 항상 엄숙하고 비감에 젖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곳은 그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눈물을 흘리지도 않았고, 도리어 인간적인 결별의 아픔을 넘어 믿음으로 승화시킨 회고와 감사의 따뜻함이 실내를 채웠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본향’으로 보내어 드리는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고인의 영정 앞에 띄워 드리는 인상적인 고별사는 다음과 같다.
  “어머님은 훌륭한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들은 어머님의 멋진 작품입니다“라고. 멋진 장례식의 분위기는 지극히 평안했고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을 충분히 긍정하는 것이었다. 또한 차분하게 영별을 마무리하는 자세는 자신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남게 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자신은 일찍이 여성 교육자인 김활란 박사가 이러한 말을 한 것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의 장례에는 장송곡 듣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니 자신의 죽음은 슬퍼하지 말라‘는 것을.
  흐뭇한 여운을 간직하고 영결식을 나오는 데, 한줄기 시원한 바람이 어두운 상복을 헤집고 스쳐가고, 맑고 높은 하늘빛을 가슴 가득 들이쉬는 상쾌한 오후였다는 내용이다.

작성자/강 정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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