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08:43

가슴으로 찍은 사진

조회 수 1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으로 찍는 사진/강민경

 

 

찰칵찰칵

요즘은 전화기에 카메라가 있어

아무 데서나 아무것이나 잘 찍습니다

 

사람, 풍경뿐만 아니라

메모도 찍고 동영상을 만들고

그러다 보니 과부화가 되어

소화가 안 되는 것이 너무 많아,

기억은 있는데

언제쯤 어느 구석에 찍혀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찾질 못합니다

 

치매일까요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만나는 수많은 사람,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몇 안 되니

이제는 가슴으로 찍으렵니다

 

꼭 끌어안고 힘 보태고

느닷없이 달려들어 키스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날마다 나를 꺼내 보겠지요

 

찰칵찰칵

그 방법으로는 찍히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찍어야 진짜 사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58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01
557 구로 재래시장 골목길에/강민경 강민경 2018.08.02 298
556 적폐청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10 100
555 바람산에서/강민경 강민경 2018.08.13 162
554 “혀”를 위한 기도 박영숙영 2018.08.19 174
553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99
552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1
551 사랑은 미완성/강민경 강민경 2018.08.29 304
550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1
549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3
548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93
547 하늘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22 87
546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34
545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1
»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39
543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49
542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06
541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08
540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1
539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00
Board Pagination Prev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