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9 07:38

잡(雜)의 자유 / 성백군

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의 자유 / 성백군

 

 

산언덕

잔디밭에 무명초들이

실바람에도 우우 일어선다

머리에 씨방 하나씩 달고

 

잡초인 주제에

살아서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생명력이

약초보다 수십 배는 강하다

 

그러고 보니

나도 잡초네, 아니 잡놈

태자리에서 살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다

이민까지 와서

고희가 넘도록 끈질기게 살았으니

 

그래, 너는 잡초 해라

나는 잡놈 하련다.

너는 춤 추고 나는 소리를 질러보자

 

야호~~

 

이 자유,

사람들은 비하할지 몰라도

산은 괜찮다고 메아리치며 응답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8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80
977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24
976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359
975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19
974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287
973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500
972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179
971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차신재 2015.08.09 562
970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24
969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30
968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69
967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10
966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58
965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33
964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293
963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33
962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09
961 10월의 시-육친肉親/손택수 오연희 2015.10.01 511
960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182
959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1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