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8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14
477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5
476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87
475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0
474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89
473 터널 강민경 2019.05.11 135
472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12
471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06
470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00
469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15
468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05
467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79
466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89
465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2
464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195
463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83
»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16
461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1
460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38
459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59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