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0 00:17

봄 배웅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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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웅 / 성백군

 

 

싹이 돋아

잎으로 이제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데

꽃은 벌써 피었다가 집니다

 

만남과 이별, 사랑, 미움,

인생사 답이

낙화 속에 다 있습니다

 

꽃이 인생이라면

잎은 역사

낙화 분분한 세월 속을 걷다 보면

세상사는  아쉽고 쓸쓸한 그리움입니다

 

길바닥에 가득한 낙화

가는 봄을 배웅하러 나왔나요

우리 부부

아들, , 며느리, 사위, 손자, 손녀가 열둘인데

생이 다 되었는지 자주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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