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5 12:34

나무 / 성백군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 / 성백군

 

 

나무는

앞이 따로 없다

보는 곳이 앞이다.

 

이것저것

고르지도 않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꽃 피우고, 열매 맺고, 잎 떨구고, 나목이 되고

그때그때 최선을 다할 뿐

 

나는 칠십 평생을

이리 굴리고 저리 구르며

인생을 학습해 왔는데

여생에 남은 것은 늙음뿐이다

 

지친 몸

나무 그늘에 들어 쉬며

속을 본다

나무속은 꽉 찼는데, 채우려 했던

내 속은 텅 비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8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0
617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85
616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02
615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3
614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613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80
612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88
611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610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77
609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98
608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34
606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2
605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4
604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4
603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5
602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70
601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88
600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14
599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65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