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63
어제:
1,882
전체:
16,401,77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11.06 03:16

엄마는 양파

강민경
조회 수 30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엄마는 양파/강민경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조마조마

바람 불면 날까, 꽉 쥐면 꺼질까,

애끓는 사랑으로 감싸 안아 키운 딸

  

어느새 다 컸다고

저절로 자란 줄 알고

저를 생각해서 어미가 무슨 말이라도 하면

잔소리로 알고 고집을 부리며

나를 서운케 하더니

 

어느 날 만나자고 합니다

저도 어미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미가 되어 아이를 키워보니 엄마 마음 알겠다고

눈물 글썽이는 눈으로 나를 보며 말을 합니다

“엄마,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를 닮고 싶었어요. ”라고

 

너무 반갑고 좋아 웃는지 우는지

이럴 때의 나와 판박이임을 확인하며

벗기면 벗길수록 똑같아지는

양파 같은 두 얼굴이 서로 포개어져

따뜻하고 포근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8 시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27
577 시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78
576 시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7
575 시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81
574 시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12
573 시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0
572 시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288
571 시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0
570 시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80
» 시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2
568 시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5
567 시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0
566 시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66
565 시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46
564 시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40
563 시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1
562 시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33
561 시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16
560 시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60
559 시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4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