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5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88
474 커피 향/강민경 강민경 2019.02.28 126
473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79
472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16
471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2.22 72
470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66
469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9 64
468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26
467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61
466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77
465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76
464 자꾸 일어서는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30 152
463 우리들의 애인임을 강민경 2019.01.26 148
462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15
461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07
460 부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17 77
459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89
458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0
457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6
456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34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