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7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13
476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5
475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87
474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59
473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89
472 터널 강민경 2019.05.11 135
471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00
470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05
469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00
468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15
467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02
466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78
465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89
464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1
463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193
462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83
461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16
460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1
459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38
458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59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