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321
어제:
2,046
전체:
16,408,30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저  맛,

소신공양(消身供養)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8 시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54
477 시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3
476 시 석양빛 강민경 2017.07.22 153
475 시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474 시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3
473 시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53
472 시 그 길 1 young kim 2021.03.23 153
471 시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53
470 시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2
469 시 꽃에 빚지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9 152
468 시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52
467 시 2월 이일영 2014.02.21 151
466 시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1
465 시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51
464 시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50
463 시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50
462 시 내 마음에 꽃이 피네요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8 150
461 시 왜 화부터 내지요 강민경 2019.12.28 150
460 시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0
459 시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5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