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3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8 물고기의 외길 삶 강민경 2017.08.03 164
437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1
436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68
435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434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48
433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190
432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67
431 무언의 친구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08 142
»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36
429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1
428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33
427 무릉도원 1 유진왕 2021.07.30 122
426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29
425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92
424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2
423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0
422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0
421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56
420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74
419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66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