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9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낯선 중년 여자가

손에 비닐봉지와 긴 집게를 쥐고

공원 여기저기, 구석구석을 뒤지며 쓰레기를 줍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Good Job’이라고 하였더니

여자는 “I love this park”이란다

 

그래, 사랑하면 무언가를 하게 되는구나

오늘 아침 식탁에서

우유 계란 사과 감자 바나나 오렌지 등

많은 것을 먹었다

입고, 보고, 듣고,……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에 주신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

하나님 사랑의 크기를 알만한데

 

우리는 일마다 때마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무엇을 했든가

파헤치고, 움켜쥐고, 밀어내고 하면서

피라미드를 세우고, 올라가

하나님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지 않았든가

 

이러다간 죽어 천국 가기 전에

이 땅에서 지옥으로 살겠다 싶어

회개하려 하였더니

생각만 해도 연애를 갓 시작한 청춘처럼

늙은 마음이 콩닥거립니다

 

   1262 - 1230202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6 꽃샘추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7 79
915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131
914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59
913 봄, 까꿍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14 110
912 길가 풀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2.07 82
911 재난의 시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31 79
910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24 79
909 겨울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7 114
908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03
»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5
906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40
905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하늘호수 2022.12.20 167
904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차신재 2022.12.20 153
903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166
902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97
901 아스팔트 포장도로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9 70
900 기상정보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22 142
899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05
898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11.08 486
897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3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