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염려 / 성백군
동네 공원 잔디밭에
각종 낙엽이 모여 있다
바람 불면
이리저리 흩어지기도 하고
훌쩍, 뛰어오르기도 하면서
바람이 가자는 데로 실려 가다가
바람 잦아지면 아무 데나 떨어져 뒹군다
나도 그랬다
생활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
신명 나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어느새 해거름
낙엽이 어스름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황혼에 걸렸으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측량할 게 염려밖에 없구나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56 | 시 | 인생길 / young kim 1 | 헤속목 | 2022.01.27 | 130 |
| 855 | 시 | 남은 길 1 | 헤속목 | 2022.01.26 | 202 |
| 854 | 시 | 망할 놈의 성질머리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25 | 90 |
| 853 | 시 | 겨울비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2.01.18 | 104 |
| 852 | 시 | 부부는 밥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1.11 | 133 |
| 851 | 시 | 이사(移徙)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1.04 | 129 |
| 850 | 시 | 보내며 맞이하며 | 헤속목 | 2021.12.31 | 171 |
| 849 | 시 | 가을 성숙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12.28 | 159 |
| 848 | 시 | 2021년 12월의 문턱에서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2.21 | 178 |
| 847 | 시 |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2.08 | 164 |
| 846 | 시 | 진짜 부자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30 | 98 |
| 845 | 시 |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23 | 101 |
| 844 | 시 |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8 | 98 |
| 843 | 시 | 드레스 폼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16 | 150 |
| » | 시 | 괜한 염려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1.09 | 92 |
| 841 | 시 |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1.02 | 109 |
| 840 | 시 | 가을 미련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27 | 46 |
| 839 | 시 | 구겨진 인생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9 | 46 |
| 838 | 시 | 가을 냄새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12 | 133 |
| 837 | 시 | 산아제한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05 | 66 |
공원에 낙욥으로 모여앉아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
나도 그랬다
생활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
신명 나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어느새 해거름
낙엽이 어스름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황혼에 걸렸으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측량할 게 염려밖에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