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10 16:27

봄날의 고향 생각

조회 수 2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봄날의 고향 생각/강민경

 

 

컴퓨터 화면

어느 솜씨 좋은 이의 동영상 풍경이

내 눈길을 잡아

내 마음 급하게 고향으로 달려갑니다

 

뒷동산 진달래꽃은

햇살 먹더니 꽃잎이 새빨갛게 부풀고  

돌담 밑 개나리는

봄볕 쪼이더니 통통하게 살이 쪘네요

~, 앞마당에 노란 병아리 열두 마리!

앙큼한 고양이는 낮잠이나 자세요

욕심내지 말고

 

고향 생각에는

거리가 문제 되지 않아요

시간도 거리낄 게 없고

비행기 표 없이도 태평양을 건너가고……

보세요, 돌아가신 어머니가 툇마루에 나와 있네요

제는 70 이 넘었을 텐데

아직 코흘리개 까까머리예요, 짝꿍 말이 예요

 

아무도 모르게

산천도 모르고 사람들도 모르고

집에서 기르던 누렁이도 모르게 살짝

나만 알게 고향에 다녀왔어요

당신도 해 보세요 옛날 생각 하며

이곳저곳 들려서 이리저리 찔러보세요

나른한 봄날,

졸음이 확 달아날 거예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8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0
857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69
856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69
855 꽃 학교, 시 창작반 성백군 2014.06.14 268
854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67
853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65
852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264
851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63
850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63
849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63
848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61
847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61
846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60
845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59
844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59
843 비치와 산(Diamond Head)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11 259
842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58
841 내다심은 행운목 성백군 2014.03.15 256
840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56
839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5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