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2 10:51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조회 수 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둥근 달이

터질 듯이 팽팽하고 밝아서

두고 온 고향 마을이 환하다.

 

이런 날에는

한국에나 있을 일이지

추석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이국에 떠서

처연히내 마음 구석구석을 밝히는구나,

 

고향에도 못 가고

조상님들 성묘도 못 하고

송편 몇 과일 서너 가지 사고

부침개 부쳐서 받는 차례상 대신 아침상

 

우리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데

늦게나마 캘리포니아에 사는 아이들 삼 남매의 전화

아빠 엄마, 추석을 축하합니다란다

 

추석을 축하하다니,

그렇구나! 추석이 생일이구나

내가 너를 기억해주면 네가 축하를 받는구나

저 달, 축하받으려고 터질 듯이 밝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8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35
837 산아제한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05 68
836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9.28 58
»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22 78
834 반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14 96
833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65
832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53
831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66
830 부르카 1 file 유진왕 2021.08.20 88
829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68
828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83
827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1 유진왕 2021.08.17 76
826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24
825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25
824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78
823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49
822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90
821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97
820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74
819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