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9 09:17

황토물 / 성백군

조회 수 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황토물 / 성백군

 

 

집 앞 개천이

시뻘겋게 넘실거린다

목욕물, 산의 배설물, 흙의 상처를 씻어내는 소독물인가

 

며칠째 비 와서

봄장마가 왜 이리 길어하면서

하늘을 원망하고 자연을 폄하했는데

 

미안하구나

내 입장만 생각해서

이제, 그동안의 네 수고를 알았으니

언제쯤 맑은 물을 볼 수 있겠니?

 

입으로만 말고

먼저 몸으로 해 보란다

물가에 널브러진

비닐봉지, 찌그러진 깡통, 나무토막, 등

쓰레기 청소부터 해 보시란다

 

주변이 깨끗해야

몸도 마음도 치유된다고

넘실넘실 집 앞 개천 황토물에서

자연의 호소를 듣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6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5
975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4
974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28
973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1
972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7
971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69
970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4
969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3
968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58
»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84
966 환생 강민경 2015.11.21 194
965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21
964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179
963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39
962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41
961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31
960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63
959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63
958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64
957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6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