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3.16 15:22

똬리를 틀고 / 천숙녀

조회 수 10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88fadb4b5d4b642ba363568bd77b429a78e39064.jpg

 

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시조 오늘도 독도시인 2024.03.10 32
382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41
381 시조 내 시詩는 -그리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9 43
380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45
379 시조 내 삶의 시詩를 찾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7 46
378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46
377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47
376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47
375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48
374 시조 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7 48
373 시조 유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1 49
372 시조 코로나-19 - 구월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2 49
371 시조 독도 수호의 길 (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8 50
370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50
369 시조 나목(裸木)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0 51
368 시조 독도獨島 - 나의사랑은 독도란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6 51
367 시조 그립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4 51
366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52
365 시조 독도 -울타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24 52
364 시조 코로나 19 – 기다림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7 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