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8.27 13:35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조회 수 1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이엉.jpg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날금과 씨금을 묶어 이엉으로 엮어가던
부암리 고향집 향해 푸른 폐 일렁이던
불끈 쥔 두 손은 어디, 묵직한 채 누워있다

두 손을 결연히 잡고 푸른 꿈 수를 놓고
산이 산의 어깨를 잡고 문경새재 넘나들던
우리의 튼실한 울타리 쌓던 담장 멈추었다

주말이면 달려가던 고향 길 접어두고
부모형제 만나지 못해 전화로 안부 묻고
외출도 삼가 해야지 확진자수 1,841명이니

오늘은 신축년辛丑年 음력칠월 스무하루
지축 울리는 저 소리 소 울음 섞여있어
무탈無頉히 해 뜨고 저물어 하룻길 평안하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3 시조 코로나 19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6 68
» 시조 코로나 19 -무탈無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7 101
181 시조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8 52
180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195
179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65
178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53
177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61
176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33
175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82
174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47
173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75
172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72
171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99
170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81
169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02
168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14
167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81
166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46
165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04
164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50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