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그루터기.jpg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막다른 골목길에 도시 불빛 다 꺼졌다
깊은 밤 어둠 지난 뒤 새벽이 내려왔다
온몸이
밤새 젖어도
천 갈래 길을 열자

남모르게 곪은 이력은 열판이 눌러준다
뚝 떠낸 그 자리 딱지로 아물기까지
손톱 밑
푸른 물때도
살아온 날 흔적이지

그루터기 모습에도 의연히 서있어 봐
해 저문 나를 불러 혼례婚禮를 올리잖아
깨어난
잠든 근육이
명함 한 장을 건네 준 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54
222 시조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6 71
221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61
220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50
219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02
218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46
217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79
216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14
215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02
214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81
213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98
212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72
211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75
210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47
209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82
208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133
207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61
206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53
»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61
204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19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