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05:28

경칩(驚蟄)

조회 수 16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칩(驚蟄) / 성백군

 

 

개구리 두 마리

얼음 설킨 개울, 이끼 낀 너럭바위 위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다

 

개골

하고 반가워 아는 체하는데도

눈만 말똥말똥

기억상실증인가 치매에 걸린 걸까, 대답이 없더니

폴짝, 뛰어내린다

 

, 다행이다 싶다

저 미물이 겨울잠 자는 동안

혹한이 제 곁을 지나간 줄 알았더라면

지금처럼 저렇게 태평할 수 있을까

 

곧 파문은 잠잠해 지고

물속이 편안해지면

세상 사는 데는 몰라서 좋은 것도 있다며

올챙이들 오글오글

개구리들 개골개골 제 철 만나 새끼 키운다고

봄이 야단법석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2 생각이 짧지 않기를 강민경 2017.05.05 99
1201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08
1200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92
1199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01
1198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19
1197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35
1196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2
1195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179
1194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79
1193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0
1192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16
1191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53
1190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41
1189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35
1188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91
1187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60
»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66
118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68
1184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49
1183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26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