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1 15:15

밥 타령

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밥 타령 / 성백군

 

 

미국에서

사십 년 가까이 살았지만

빵보다는 밥이 좋다

주식은 역시 밥이다

 

내 밥하면

식탁 맞은편에 사뿐히 내려앉는

아내

 

밥이라는 이 말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없으면 죽는다는

목숨줄이란 말이기도 하다

 

젊어서는

당신이 내 밥이더니

이제는 내가 당신 밥이 되었다고

이 밥 없으면 당신은 과부 된다고

아내 앞에서

허세(虛勢) 부리며 밥 타령하다 보면

 

늙어서도

살맛 나고 밥맛 돋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3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8
2262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63
2261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02
2260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46
2259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1
2258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4
2257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17
2256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0
2255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1
2254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29
2253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53
2252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187
2251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35
2250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280
2249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10
2248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23
2247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61
2246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13
2245 회상 강민경 2005.09.05 277
2244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