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8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강민경



모처럼 휴식을 갖은 듯한 날
높은 빌딩 난관에서 아래를 보며
오금이 저리네, 현기증이 나네

여름이 몸 속에 살고 있어 창문을
열자 기다린 듯 우루루 숨도 안
쉬고 몰려드는 바람이 빌딩을
흔들고 나를 날려 버리려 해도
위의 공기는 상큼 하였는데, 푸른
공기 푸른 냄새 땅에서 들어 올리는
소리 소문의 수다는 버릇이었네

공놀이에 재미 낸 아이들의
비명소리, 비켜요 비키세요
숨 가쁜 앰부란스싸이렌 소리
수 많은 사유로 얽힌 비행기 소리와
일상을 빛내주는 따끈따끈한 햇살
오글 거리는 무언의 손짓 모두가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털어 놓고 있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3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30
642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28
641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54
640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1
639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19
638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78
637 맥주 박성춘 2010.10.01 802
636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1
635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38
634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15
633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0
632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74
631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45
630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47
629 숙제 박성춘 2010.07.20 822
628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38
»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80
626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75
625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09
624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69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