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62
어제:
1,974
전체:
16,399,20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6.17 16:11

물구멍

강민경
조회 수 3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구멍/강민경

 

 

밀물인가?

알라와이 운하에 물이

둑을 넘어올 것처럼 넘실거립니다.

 

저게 감히,

개구쟁이 적 호기심이 동하여  

물에 돌을 던지는데

물이 몇 겹의 원을 그리며

제 몸을 열어 구멍을 내고 금방

돌을 숨긴다

사람의 염려와 돌의 분노를 끌어안는다.

 

물이라고 하지만

몸에 구멍을 내기까지는 꽤 아플 텐데

불평 한마디 없이

천연스럽게 웃는 물구멍의 웃음, 물무늬

그 넉넉함에 내 옹졸함이 허탈하다.

 

나도 저런 물구멍 하나쯤은

있었으면 좋겠다

아파도 싫어도 좋아도 내색하지 않고 웃으며

세상사 다 끌어안는   

물구멍 같은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시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2
1302 시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26
1301 시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0
1300 시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42
1299 시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79
1298 시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2
1297 시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82
1296 시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64
1295 시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65
1294 시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27
1293 시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87
1292 시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87
1291 시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16
1290 시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34
1289 시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4
1288 시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16
1287 시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0
1286 시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3
1285 시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39
1284 시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19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