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16:13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지친 몸

동네 공원 벤치 위에

내려놓았다

 

우르르 몰려드는

새 떼들

참새, 비둘기, 붉은 머리 카나리아

눈 맞추며 반기는 줄 알았는데

한참 보다 보니 뭐 좀 달라는

눈망울이다

 

없다고

두 손 내밀며 탁탁 털었더니

다들 두말 않고 언제 보았냐는 듯 돌아선다

늦게 함유한 야생 닭은

뭐라고 골골거리며 욕까지 하는 것 같다

 

줄 것 없어서

안 그래도 서러운데

저것들까지 날 괄시하는가, 싶다가도

그래도, 몸 수색당하지 않고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80 3시 34분 12초... 작은나무 2019.03.21 242
879 수필 인연 작은나무 2019.03.22 128
878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18
877 봄,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28 118
876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169
875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강민경 2019.04.01 62
874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05
873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92
872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26
871 벚꽃 file 작은나무 2019.04.05 92
870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작은나무 2019.04.07 161
869 잡(雜)의 자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9 129
868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04
867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14 80
866 한겨울 잘 보냈다고/강민경 강민경 2019.04.19 127
865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11
864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42
863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04
862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4
»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85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