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7 09:51

인생길 / 성백군

조회 수 12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인생길 / 성백군

 

 

자주 오가는 찻길인데

그 사이, 길가에

건물 한 채 헐리고 공터가 생겼다고

눈이 당황해하고 정신이 혼미하다

 

있을 때는 무심했는데

없어지고 나니 아쉬운 것들이

건물뿐이겠는가

종종 함께 산책하던 그 친구

헤어지고 나니 공원이 텅 빈 것만 같다

 

여보, 마누라하고

언제까지 부를 수 있을까

불러도 대답이 없으면 나는 어떻게 하지

사랑도 세월도 깊을수록 사라질 때는

더 많이 아플 것이다

 

찻길이야 잘못 갔으면

다시 돌아와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지만

인생길은 일방통행이라 답이 없다.

답은 역시 내가 답이다.

앞뒤 돌아보며 관심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뿐이라고

사라진 건물이 심통을 부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3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98
1482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12.20 58
1481 왜 이렇게 늙었어 1 강민경 2019.12.17 107
»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24
1479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85
1478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31
1477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5
1476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28
1475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81
1474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8
1473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81
1472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13
1471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1
1470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298
1469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3
1468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80
1467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2
1466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5
1465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0
1464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66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