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4 21:37

막힌 길 / 성백군

조회 수 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막힌 길 / 성백군

 

 

주행을 하다 보면

“Dead end Road”라는

표지판을 종종 만나게 되어

당황할 때가 있다

 

길이 끝이다.

본래, 길이란 게 있었던가?

뒤돌아 나오는 길은

길이 아닌가?

 

나도 한때는

젊은 혈기에 취하여

스스로 길을 만들어 놓고 그 길에 매료되어

우상처럼 섬기며 그것이 보이지 않으면

절망하거나 길과 함께 죽는 줄 알았는데

 

살다 보니

오래 살면서

하도 많이 길이 죽는 것을 보다 보니

길은 죽어도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은 한

막힌 길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늙어

인생의 민낯을 만났으니

날개 없이도 이 막힌 길

새처럼 날아 넘어 갈 수 있겠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3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24
762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2.08 153
761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4
760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2
759 나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25 133
758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757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97
756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3.06 77
755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3
754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泌縡 2020.03.13 188
753 자연이 준 선물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17 80
752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751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53
750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02
749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85
748 먼저와 기다리고 있네! - 김원각 1 泌縡 2020.04.01 150
747 시간의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07 108
746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22
» 막힌 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14 76
744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77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