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아버지 / 천숙녀
붉어진 힘줄로 해를 번쩍 들어 올리시던
나무와 새와 숲 풀잎들을 키워내던
건장한 당신의 팔뚝을 만져보고 싶습니다
앙상해진 갈비뼈와 점점 더 쇠약해진
이두박근 그 안에 풀씨 몇 틔우셨지요
오롯한 생명체의 여식 당신 앞에 앉습니다
손 때 묻은 사진 첩 마무리고 돌아서는
맷돌을 돌리듯 되돌릴 수 있다면
환하게 웃던 그 모습 산으로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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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1 | 시 |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 강민경 | 2016.10.11 | 274 |
2280 | 희망은 있다 | 강민경 | 2012.12.26 | 200 | |
2279 | 시조 | 희망希望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1 | 143 |
2278 | 시조 | 희망希望 | 독도시인 | 2024.02.19 | 100 |
2277 | 희망 전상서 2 | 김화영 | 2007.09.24 | 222 | |
2276 | 시 | 희망 고문 / 성백군 4 | 하늘호수 | 2021.08.10 | 148 |
2275 | 희망 | 백야/최광호 | 2005.07.28 | 239 | |
2274 |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 김우영 | 2013.05.15 | 269 | |
2273 |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 박성춘 | 2011.03.23 | 587 | |
2272 | 시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강민경 | 2015.10.17 | 253 |
2271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4.25 | 373 | |
2270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3.06 | 210 | |
2269 |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 황숙진 | 2008.07.02 | 458 | |
2268 | 시조 | 흑백사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05 | 308 |
2267 | 휴양지 | 김우영 | 2012.05.16 | 128 | |
2266 | 시조 | 훌쩍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22 | 165 |
2265 | 후곡리 풍경 | 손홍집 | 2006.04.09 | 384 | |
2264 | 시조 | 회원懷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3 | 133 |
2263 | 회상 | 강민경 | 2005.09.05 | 308 | |
2262 | 시 | 회귀(回歸) | 성백군 | 2014.03.25 | 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