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7:24

빈집 / 성백군

조회 수 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빈집 / 성백군

 

 

종종 가는 호숫가

미루나무 우듬지에서 흔들이는 새 둥지

지난겨울 동안, 바람에 수리하더니

드디어 봄볕에 도배했구나

 

대문은 열려 있고

집은 새집인데 주인 없는 빈집이라

궁금합니다

 

풍문에 의하면

내가 나고 자랐던 내 고향집도

빈집이랍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나그네가 살고 있었는데

나를 기다리다 못해, 애달파 아래채 서까래가 무너져 내린 후

빈집이 되었답니다

 

오랜 이민 생활에

귀향길을 잊어버린 나나

찌르레기 울음소리 듣고도 불러들이지 못하는 새 둥지나

빈집이기는 마찬가지

 

네 그리움이 내 그리움이고

내 그리움이 네 그리움이라

봄볕에 꼬박꼬박 졸리는 동병상련

온몸이 가렵습니다.

 

   1379 - 04092024

 


  1. No Image 30Apr
    by 하늘호수
    2024/04/30 by 하늘호수
    in
    Views 17 

    홍시-2 / 성백군

  2. No Image 23Apr
    by 하늘호수
    2024/04/23 by 하늘호수
    in
    Views 40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3. No Image 16Apr
    by 하늘호수
    2024/04/16 by 하늘호수
    in
    Views 35 

    빈집 / 성백군

  4. No Image 09Apr
    by 하늘호수
    2024/04/09 by 하늘호수
    in
    Views 85 

    기성복 / 성백군

  5. No Image 02Apr
    by 하늘호수
    2024/04/02 by 하늘호수
    in
    Views 49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6. No Image 26Mar
    by 하늘호수
    2024/03/26 by 하늘호수
    in
    Views 37 

    날파리 / 성백군

  7. No Image 20Mar
    by 하늘호수
    2024/03/20 by 하늘호수
    in
    Views 37 

    밀당 / 성백군

  8. No Image 12Mar
    by 하늘호수
    2024/03/12 by 하늘호수
    in
    Views 41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9. 오늘도

  10. No Image 05Mar
    by 하늘호수
    2024/03/05 by 하늘호수
    in
    Views 14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11. No Image 27Feb
    by 하늘호수
    2024/02/27 by 하늘호수
    in
    Views 30 

    낙엽의 은혜 / 성백군

  12. No Image 20Feb
    by 하늘호수
    2024/02/20 by 하늘호수
    in
    Views 55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13. 희망希望

  14. No Image 13Feb
    by 하늘호수
    2024/02/13 by 하늘호수
    in
    Views 39 

    나목의 열매 / 성백군

  15. No Image 06Feb
    by 하늘호수
    2024/02/06 by 하늘호수
    in
    Views 68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16. 조각 빛 / 성백군

  17. No Image 23Jan
    by 하늘호수
    2024/01/23 by 하늘호수
    in
    Views 37 

    돌아온 탕자 / 성백군

  18. No Image 16Jan
    by 하늘호수
    2024/01/16 by 하늘호수
    in
    Views 32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19. No Image 09Jan
    by 하늘호수
    2024/01/09 by 하늘호수
    in
    Views 40 

    새싹의 인내 / 성백군

  20. No Image 02Jan
    by 하늘호수
    2024/01/02 by 하늘호수
    in
    Views 30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