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 11:17

가슴 뜨거운 순간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슴 뜨거운 순간/강민경

 

 

병원 입원실

여러 화분 중 하나

병문안 온 지 오래되어 그런지 꽃들이

시들하다,

 

처음 올 때는

발랄하고 싱싱했을 텐데

그동안 환자와 오래 지내다 보니

마음이 통한 건가

제 생기를 나누어 주어서 그리된 건가

주삿바늘 주렁주렁 달고 숨 고르는 환자 같아

애처롭다만

 

만일에, 오래된 꽃이

방금 핀 꽃과 똑같았다면

종일 침대에 누워지내는 환자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저 꽃이 무얼 알겠냐만, 오랜만에

동병상련(同病相憐)이란 말이 생각나 가슴 뜨겁다

 

사는 동안은 아프고 시들고

그런 일 없었으면 얼마나 좋겠냐만

그건 주제넘은 일

당할 때 당하더라도 찾아와 위로해 주며

잠시라도 함께해줄 수 있는

저런 꽃 같은 사람 많았으면 좋으련만

 

 

 

 

 

   

 


  1.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2. 함께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3. 왜 이렇게 늙었어

  4. 인생길 / 성백군

  5.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6. 겨울, 담쟁이 / 성백군

  7.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8. 가슴 뜨거운 순간

  9.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10.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11. 하와이 등대

  12.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13. 당신은 내 밥이야

  14.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15. 일상에 행복

  16.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17. 엄마는 양파

  18.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19.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20. No Image 25Oct
    by 하늘호수
    2019/10/25 by 하늘호수
    in
    Views 66 

    코스모스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