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4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22
»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2
1342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0
1341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32
1340 12월 강민경 2018.12.14 63
1339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66
1338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5
1337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29
1336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3
1335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22
1334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09
1333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2
1332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08
1331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46
1330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1
1329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03
1328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1
1327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08
1326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07
1325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49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4 Next
/ 114